[뉴욕=박재형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위기 대응을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인 하락세로 돌아섰다.
3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긴급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1.00~1.25%로 0.5%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이번 금리 인하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제 활동 발전의 위험에 대응하고 고용과 물가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 직후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던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 종목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비트코인이 1.3% 하락해 8730달러로 후퇴하는 등 시가총액 톱10 종목 중 테더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이더리움과 XRP도 각각 3.8%와 2.8% 하락했으며, 최근 강세를 이어가던 테조스는 5% 이상 급락했다.
비인크립토는 이날 오전 8825달러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이 8750달러 아래로 떨어진 후 얼마나 추가 하락을 할 것인지는 현재로서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브레이브뉴코인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주식시장 등 전통적 금융시장의 안정 뿐 아니라 반감기를 앞두고 있는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신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