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페이스북과 리브라 프로젝트에 참여한 파트너 기업들이 글로벌 규제 우려 해소를 위해 프로젝트 재디자인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리브라 네트워크가 리브라 코인뿐 아니라 중앙은행 암호화폐들을 포함해 여러 코인들을 수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당초 리브라 프로젝트를 공개하면서 전세계적으로 통용될 단일 디지털 화폐 발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페이스북과 리브라협회가 여러개의 코인들로 가동될 수 있는 결제 네트워크로의 변경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와 달러 및 유로 등으로 지원받는 코인들이 네트워크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소식통 가운데 한 사람은 글로벌 단일 코인이라는 리브라의 원래 꿈이 아직 죽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계획은 원안으로부터의 철수가 아니가 확대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리브라 프로젝트가 글로벌 단일 암호화폐 보다 결제 네트워크에 가까운 형태로 개조되면 미국의 일반 소비자들은 페이팔 등 핀테크 업체들이 운영하는 기존의 결제 시스템과 큰 차이를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리브라협회의 정책 및 커뮤니케이션 헤드 단테 디스파르테는 성명에서 “리브라협회는 규제를 준수하는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목표를 수정하지 않았다”면서 “그 목표를 지원하는 기본 설계 원칙은 변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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