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9000달러 돌파에 이어 1만달러 저항선을 향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인도 대법원 판결, 한국 특금법 통과, 그리고 증시 급락이라는 3가지 요인에 힘입었기 때문이라고 비트코이니스트가 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인도 대법원이 전일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은행 서비스 제공을 금지시킨 인도중앙은행(RBI)의 2018년 조치에 위헌 판결을 내린 것은 인도뿐 아니라 암호화폐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도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이번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에 보다 우호적 입장을 취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나타냈다.
한국 국회가 특금법을 승인, 한국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분명한 법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게 된 것 역시 큰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전일 급등세를 연출했던 증시가 이날 다시 폭락한 것도 비트코인 랠리의 배경으로 지적된다. 뉴욕 증시 다우지수는 장중 10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FXTM의 분석가 루크만 오투누가는 투자 노트에 “패닉 모드라는 분명한 증거가 있다. 우리는 아직 2020년 기업 수익에 미칠 전면적 영향을 모르는 상태”라며 “미국 기업들이 제로 수익 성장을 기록한다면 다행일 것”이라고 적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금년 봄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에 따른 화폐가치 절하도 비트코인 강세의 또 다른 이유로 지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5일 오후 3시 9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4.45% 오른 9129.23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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