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주식과 채권 수익률 등 전통적 자산시장의 최근 극심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안정적 흐름 속에 한 주를 마감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에는 증시와 동반 급락 상황을 연출했지만 이번 주에는 8000달러대 중반에서 바닥을 찍은 뒤 주 중반부터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내주에도 전통적 자산시장의 영향에서 벗어나 계속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암호화폐시장의 큰 관심사로 대두됐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6일 오후 4시 8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16% 내린 9109.49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 초반까지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뉴욕 증시 급락과 비교하면 여전히 안정적이어서 눈길을 끈다.
*비트코인 최근 한달 가격과 거래량 추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비트코인이 다시 하락 조정을 겪게 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의 전반적 강세 기조는 아직 유지되고 있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암호화폐 평가기관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의 에디터 후안 빌라베르데는 전일 공개된 포트폴리오 전략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저점 경신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이번 80일 사이클 내의 조정은 마무리되어 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과거 트레이딩 역사도 증시와는 큰 상관성이 없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코인데스크는 일간 차트의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 저점이 계속 높아지는 있음을 가리키며 이는 강세론자들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또 5일 이동평균(MA)이 10일 MA를 뚫고 올라간 것은 시장 분위기의 강세 전환을 시사한 것으로 설명한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이번 주말 9312달러 저항선(2월 4일 저점)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선을 넘어서면 9550달러(‘역 머리와 어깨’ 패턴의 브레이크아웃 목표)가 노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폐 분석가 아유시 진달은 비트코인이 9000달러 돌파 후 추가 상승에 필요한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아직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시간 차트에 8860달러 부근을 지지선으로 하는 강세 추세선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약간의 하향 조정을 겪을 가능성은 있지만 8950달러 내지 8860달러에서 반등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차트 분석가 옴카르 고드볼레는 9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일부 바이어들이 이탈하면서 비트코인이 현재 8704달러에 자리잡고 있는 200일 이동평균까지 후퇴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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