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A: 2020 – 3 – 9
[글 = 토니 사가미: Weiss Ratings Editor]
나는 여행을 많이 한다. 이는 내가 커피숍에서 일을 많이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단지 호텔방에서 일하는 것을 견딜 수 없다.
몇 달 전 나는 노르웨이 오슬로의 한 커피숍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내가 라테값을 지불하기 위해 50 크로네 지폐를 한 장 꺼냈을 때 커피숍 계산원은 마치 나를 미친 사람처럼 바라봤다.
그때 나는 내가 어떤 사회적 무례를 범했는지 몰랐다. 하지만 곧 나는 나이 들고 고집 센 노르웨이의 신기술 반대론자들만 아직 현금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다른 사람들은 전부 라테를 포함한 모든 것을 빕스(Vipps)로 불리는 모바일 결제앱이 깔린 스마트폰을 사용해 지불한다.
소비자들은 Vipps를 사용해 소매용 구매만 결제하는 게 아니라 이발, 휘발유 및 공공 서비스 대금도 납부할 수 있다. Vipps를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송금도 가능하다.
노르웨이 기업들은 현금을 취급하는 것보다 Vipps가 손쉽고 안전하기 때문에Vipps를 좋아한다.
하지만 지폐를 사용하지 않는 결제는 편리하지만 아직 암호화폐만큼 안전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정부를 신뢰하는가?
노르웨이에서 실제 현금은 구식이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현금은 노르웨이의 이웃 나라인 스웨덴에서는 이미 거의 소멸했다. 스웨덴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위시(Swish)로 불리는 모바일 결제앱을 사용한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스베리게스 릭스방크(Sveriges Riksbank)는 2018년에 스웨덴 사람들의 불과 13%만 현금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2010년의 40% 보다 낮아진 수치다. 은행은 또 스웨덴의 소매업체들이 2023년이 되면 현금 수납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은 노르웨이와 스웨덴과 비교하면 뒤져 있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대부분 사람들은 쇼핑의 대부분을 인터넷으로 처리하고 신용카드나 데빗카드로 지불한다.
트랜잭션이 물리적 세계에서 디지털 세계로 옮겨가고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모바일과 온라인 구매에는 문제가 따른다: 트랜잭션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은행과 핀테크업체들 같은 중간자에 의존한다.
원하면 나를 공룡으로 불러도 된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현금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실제 현금에는 내가 가치를 부여하는 한가지 특성, 프라이버시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금은 무기명 증권이다. 우리가 현금을 사용하면 거래 중간에 끼어들어 우리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제3자 없이 개인 및 기업과 거래할 수 있다.
은행과 소매업체들은 우리의 트랜잭션 기록을 통해 광고 프로파일 또는 신용 등급을 구축한다. 정부는 우리의 움직임과 소비 행태를 추적할 수 있다. 신용카드는 거부될 수 있지만 현금은 언제나 즉시 통한다.
현금이 없으면 프라이버시도 없다. 바로 그 프라이버시는 암호화폐의 가장 큰 매력 가운데 하나다.
정치인, 법률 집행당국,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스베리게스 릭스방크는 암호화폐에 대한 우려가 너무 커 국가가 지원하는 디지털 화폐 출시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디지털 화폐가 지금의 실제 현금과 유사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의 개입은 국가가 후원하는 모든 디지털 화폐로부터 암호화폐의 자격을 자동 박탈한다. 나는 이런 가짜 암호화폐들은10피트 막대기를 갖고도 건드리지 않을 생각이다.
모바일 결제의 필요를 충족시키려면 (예를 들어) 페이스북이나 애플 등 기업들이 후원하는 암호화폐를 고수하라. 그리고 중앙 권위가 미치지 않는 안전한 장소에 돈을 저장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들을 신뢰하라.
암호화폐의 왕인 비트코인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비트코인은 금년 5월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반감기 이벤트를 겪게 된다. 반감기는 비트코인을 2만달러, 그리고 아마도 더 놓은 수준까지 손쉽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비트코인의 상승으로 알트코인들도 덩달아 오르게 될 것이다.
반감기는 대형 이벤트다. 여러분들은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비하기를 원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 암호화폐공간에서 나타날 믿을 수 없는 이익을 놓칠 위험을 안게 된다.
번역/정리 = 장도선 뉴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