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비트코인이 12일 오후 6시 바이낸스 기준으로 5500달러까지 하락하며 10개월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가격 하락세에 대해 세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24시간 만에 25% 하락했다며,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의 주요 시장 지수 역시 최소한 6% 하락했다고 말했다. S&P 500 선물 지수와 아시아 증시인 일본 닛케이 지수 역시 4.5% 급락했다. 코인데스크는 기존 증시 지수와 비트코인이 같은 가격 변동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그러면서 코인데스크는 이러한 증시 하락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대다수 국가에 여행금지령을 선포하면서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한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투자자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각종 경제 지표가 더 악화됐다는 것이다.
또 코인데스크는 주식과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만이 온스당 1630달러에서 1642달러로 상승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콰이어완 엔젤 투자자와 미사리 상품업체 대표는 이날 “미국 증시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미국 국고채나 금도 S&P 하락을 막을 수 없었다”며 “제도적으로 유동성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트위터에 남겼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 트레이더 전문 집단인 SFOX은 2019년 비트코인 변동에 관한 리포트에서 “2019년 하반기 6개월 동안 비트코인과 S&P500과의 상관관계는 -0.037이었으며, 금의 경우 0.149로, 높은 상관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자산과 상관성이 낮은 비트코인의 특성 상 포트폴리오 관리에 유리한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또 SFOX에 따르면, 지난해 비트코인의 최대 수익률은 93%였으며, 금은 18%, S&P500은 29%로 크게 달랐다.
그러나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 리포트에 따르면, 단기적인 시장 발작 상태에서는 비트코인이 일부 전통 금융자산과 궤를 같이 하기도 하나, 자체 수요-공급 법칙에 의해 돌아가는 기본적으로 무연관자산(Uncorrelated Asset)이라는 주장도 나온다고 전문가들이 말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연 초 안전자산 금과 유사한 ‘디지털금’과 흡사한 모습이었다가, 코로나19의 장기화 및 유가 폭락장세가 같이 오자 최근 금과 괴리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져 비트코인이 근 한 달간 주요 경제 지표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하락세를 보이자 일각에서는 ‘안전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의 역할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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