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거의 모든 종목이 폭락하며 출발했다.
톱10 종목 중 9개가 하락했고, 톱100 중 98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6073.92달러로 22.72% 하락했다.
이더리움 29.18%, XRP 23.96%, 비트코인캐시 32.42%, 비트코인SV 35.24%, 라이트코인 29.99%, EOS 29.30%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700억달러를 기록했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65.5%까지 증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폭락세로 출발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은 1675달러 하락한 6180달러, 4월물은 1655달러 내린 6250달러, 5월물은 1835달러 하락해 6135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거의 전종목이 폭락하며 출발했다.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하루 사이 600억달러 이상 사라졌다.
7800달러 선에서 반등 기회를 노리던 비트코인은 밤 사이 급락하기 시작해 한때 6000달러 아래까지 떨어진 후 장 출발 시점 6100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거래량은 470억달러 수준이다.
이더리움, XRP 등 주요 코인들 모두 30% 안팎 폭락한 가운데 폭락하지 않은 종목이 드문 상황이다.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세계 주식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전날 하루 동안 잠정적인 안정을 취했던 비트코인은 시장의 극심한 공황과 선물시장의 급락에 따라 2019년 가을 이후 처음 6000달러 이하까지 후퇴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비트코인이 처음 6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후 곧 반등해 6132달러까지 회복했으나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5000달러 이하 또는 심지어 3000달러 선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예측도 무리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