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대책으로 내놓은 유럽 지역 여행 금지 조치가 세계 금융시장은 물론 암호화폐 시장 폭락의 주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지크립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여행 금지 조치 발표 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을 시작해 한때 6000달러 이하까지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중국에 대해 시행했던 것과 같은 조치를 유럽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여행 금지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향후 30일 동안 유럽에서 미국으로 오는 모든 여행이 중지된다.
암호화폐 시장의 폭락은 세계 주요 금융시장의 하락과 함께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후 일본, 중국 등 아시아시장과 유럽시장 모두 하락했다.
이에 대해 시장 분석가 홀거 차이피츠는 미국의 유럽 지역 여행 금지 조치가 주요 금융시장과 상품에 미치는 영향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크립트는 비트코인이 최근 주요 금융시장과 동반 폭락을 계속하자 비트코인은 안전 자산으로, 주요 시장의 움직임과 무관하다는 주장들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지크립트에 따르면, 일부 암호화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과 주요 금융시장 사이 강한 상관관계가 확인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