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주식, 채권부터 암호화폐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대규모 매도세로 이어지며 비트코인은 7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54분 전일 대비 26% 폭락하며 201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5663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암호화페 분석기업 델파이의 수석 분석가 케빈 벨리는 “시장 전체적으로 혼란에 빠진 이날 더 많은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위험 곡선의 범위를 크게 벗어난 상태”라고 밝혔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 40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30일 간 유럽으로부터의 여행을 금지한다는 조치를 발표한 후 세계 주요 금융시장과 함께 폭락하기 시작했다.
코인데스크는 유럽중앙은행(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이날 회의에서 1200억유로 규모의 채권과 자산 등을 추가 매입해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의 불안감 해소에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오후 1시10분 현재 21.9% 하락한 605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