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거의 모든 종목이 장중 폭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톱10 모두 하락했고, 톱100 중 96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6084.53달러로 21.97% 하락했다.
이더리움 26.81%, XRP 20.32%, 비트코인캐시 31.24%, 비트코인SV 29.30%, 라이트코인 25.88%, EOS 24.68%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701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65.2%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폭락세를 이어갔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은 1775달러 하락한 6080달러, 4월물은 1890달러 내린 6015달러, 5월물은 1860달러 하락해 611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세계 주식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전날 하루 동안 잠정적인 안정을 취했던 비트코인은 시장의 극심한 공황과 선물시장의 급락에 따라 2019년 가을 이후 처음 6000달러 이하까지 후퇴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비트코인이 처음 6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후 곧 반등해 6132달러까지 회복했으나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5000달러 이하 또는 심지어 3000달러 선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예측도 무리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주식, 채권부터 암호화폐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대규모 매도세로 이어지며 비트코인은 7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54분 전일 대비 26% 폭락하며 201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5663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암호화페 분석기업 델파이의 수석 분석가 케빈 벨리는 “시장 전체적으로 혼란에 빠진 이날 더 많은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위험 곡선의 범위를 크게 벗어난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증시는 오후 들어 폭락세가 더욱 강해졌다. 다우지수는 9.99%, 나스닥 9.43%, S&P500 9.5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