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밤 사이 50%까지 폭락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주식시장처럼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비트멕스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3600달러까지 폭락한 후 반등했다.
이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시장에 서킷브레이커 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는 경우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매매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것을 말한다.
미국의 경우 처음 주가가 7% 이상 급락하면 15분간 매매를 중단시키고 있는데, 12일 S&P500지수 급락에 따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바 있다.
멀티코인캐피털의 경영 파트너 투샤 자인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6000달러에서 3600달러까지 단시간에 급락한 것은 서킷브레이커 도입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주요 거래소들은 시장의 결함을 보완할 수 있도록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투데이는 탈중앙화와 중앙 당국의 통제가 없는 지유시장을 표방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요 거래소들이 공동으로 서킷브레이커를 시행하는 경우 시장 집중화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