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다가오는 16일~20일 주간 뉴욕증시는 더 심하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COVID-19) 대응으로 미국이 국가비상사태를 발표하는 등 경제활동에서 엄청난 여파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시장대응 정책에도 불구하고 패닉에 빠진 시장은 연준의 향후 경제 평가를 주목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85.00포인트(9.36%) 상승한 2만3185.62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0.38포인트(9.29%) 급등한 2711.02로 집계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672.43포인트(9.34%) 오른 7874.23에 마쳤다.
1987년 이래 최고의 낙폭을 기록한 다음날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여주는 주간이다.
증시 투자자들은 반등 기조의 지속 여부에 대한 확신은 못하며 정부와 연준의 코로나19(COVID-19) 추가 대응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증시가 거의 바닥까지 내려온 느낌이지만 코로나19의 팬데믹이 얼마나 심각한가에 따라 바닥 수준은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 정부와 연준의 추가 대책 기대…”금리 100bp 추가 인하 예상”
세티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진 골드먼 수석 투자 책임자는 “현재 시장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고 우리는 기존보다 더 많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모두 이 바이러스가 공급 충격이자 수요 충격이라는 사실에 동의하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벗어날 것이고 괜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금리를 제로(0)수준으로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연준과 함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모기지채권을 사들이는 방안 등 다른대책도 발표할 것으로 보면서 상당기간 낮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한다는 시그널도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미국주식전략 헤드 로리 칼바시나는 “S&P500지수 범위 2300포인트에서 2600포인트를 경기침체 구간으로 보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 때는 57% 그리고 테크버블때는 49%의 손실을 경험했다”고 지금 상황을 우려했다.
칼바시나는 “아직까지 회사채 시장이 무너지는 형국은 아니지만 에너지와 호텔부분은 정말 문제가 있다”면서 이 부문으로 효과가 전달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주요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발표
다가오는 주간에는 17일 FOMC 금리결정이 관심사다.
월요일(16일)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표와 TIC데이터가 발표된다.
화요일에는 FOMC가 이틀 일정으로 개최된다. 미국의 소매판매와 JOLTs구직정보가 나온다.
수요일에는 신규주택건설 지표가 발표되고 FOMC의 금리결정이 있다. 이후 제롬파월 미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이 있다.
목요일에는 주간실업급여청구 건수와 상무부의 경상수지가 발표된다.
금요일에는 기존주택 매매동향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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