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러시아 중앙은행이 암호화폐의 발행과 유통을 법에 의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은행의 알렉세이 구즈노프 법무이사는 러시아의 디지털 금융자산에 관한 법안에 암호화폐의 발행과 유통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초 법안에서는 러시아 국내에서의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할 방침이었으나 개정된 내용에서는 암호화폐의 보유를 제외한 거의 모든 것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즈노프는 “금융과 소비자 보호 시스템의 기능 면에서, 암호화폐의 발행과 유통을 합법화하는 것의 위험을 정당화할 수 없다”면서 “이 법안에서는 암호화폐의 발행과 유통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물론 이를 위반할 경우 법적 책임을 규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8년 1월 디지털 금융자산에 관한 법안이 처음 제안됐으나 시장의 불확실성과 규제의 명확성 부족 등 문제에 따라 법 제정이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