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거의 모든 종목이 급등세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종목 수가 증가하며 전반적인 하락세로 마감했다.
톱10 종목 7개가 하락했고, 톱100 중 71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6239.82달러로 0.69% 상승했다.
이더리움 1.84%, XRP 1.57%, 비트코인캐시 0.94%, 라이트코인 1.54%, EOS 2.76% 하락했고, 비트코인SV는 6.33% 가격이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747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65.2%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은 30달러 상승한 6270달러, 4월물은 5달러 오른 6275달러, 5월물은 5달러 하락해 6280달러를 기록했다.
장 출발 직전 6700달러 선을 넘어선 후 6600달러 선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점차 상승세가 가라앉으며 가격이 후퇴해 6200달러 선에서 횡보 중이고, 거래량은 510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더리움, XRP 등 주요 종목 대부분 하락세로 전환한 가운데 비트코인SV는 6%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로보포렉스의 분석가 드미트리 구르코프스키는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 지속을 위해서는 저항 수준을 넘어 6250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데, 최근 움직임을 보면 그것이 가능한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암호화폐 트레이더 조엘 크루거는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유독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면서, 지난 주 폭락부터 현재까지의 상황은 엄청난 수준의 ‘스트레스 테스트’였는데 비트코인은 이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암호화폐 기술적 분석가 ‘크립토 두드’는 변동성이 극심한 비트코인이 금이나 주가지수보다 크게 등락하는 것이 새로울 것은 없다면서, 이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가장 투기적인 자산이라는 점을 상기시켜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다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4.55%, 나스닥 3.79%, S&P500 4.3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