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50일 이동평균(MA)이 200일 MA 아래로 떨어지는 ‘데스 크로스(death cross)’ 발생이 조만간 예상되면서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일간 차트(아래 왼쪽)에서 데스 크로스는 하루나 이틀 뒤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며 확인될 경우 2019년 10월 26일 이후 첫번째 사례가 된다.
데스 크로스는 기술적으로 장기 약세 추세를 가리키는 지표지만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향후 가격 전망 역할에는 한계가 따른다는 지적을 받는다.
실제로 과거 비트코인 데스 크로스가 하락론자들을 함정에 빠뜨린 사례는 여럿 목격됐다. 지난해 10월 25일 데스 크로스 발생 후 비트코인은 48시간 이내 6500달러에서 1만350달러로 급등했다. 2018년 3월 말에도 비트코인은 데스 크로스가 확인된 뒤 6500달러에서 9950달러로 상승했다.
하지만 현재 글로벌 시장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공포와 충격 상황에 처해 있어 이번 데스 크로스가 비트코인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코인데스크는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비트코인을 안전자산 보다는 유동성 출처로 간주해 매도에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본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9시 42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15% 오른 6133.12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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