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4일(현지시간) 긍정적 기술 지표와 증시 상승에 힘입어 심리적 저항선인 7000달러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전일 무제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한 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선 비트코인이 전통적 자산시장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새로운 가치 저장 수단으로 각광을 받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현재 상황에서는 비트코인이 증시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게 될 것 같다고 전망한다. 아케인 리서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뉴욕 증시 S&P500지수간 90일 상관관계는 0.52%로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미국 의회의 코로나바이러스 부양안 합의 기대감 속에 폭등세로 출발했고 암호화폐시장에도 플러스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9시 53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8.61% 오른 6703.89달러를 가리켰다.
일간차트는 비트코인이 강세 인걸핑(engulfing) 패턴을 만들면서 최근 저점(4000달러 아래)에서 시작된 회복 랠리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하방향 추세선을 깨고 올라감으로써 상황이 강세론자들에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는 플러스 영역에 진입, 추세의 강세 역전을 확인했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7139달러에 위치한 다음 저항선(3월 20일 고점)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내다봤다.
이토로(eToro)의 분석가 사이몬 피터스는 “단기적으로 가격 고점과 저점이 높아지는 것은 앞으로 며칠 안에 다시 7000달러에 도달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시장이 7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7000달러 위에 머물 충분한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7000달러 저항선이 유지되면 3월 20일 우리가 목격한 것처럼 비트코인 가격은 후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23일 저점 5686달러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한 전망이 다시 약세 전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코인데스크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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