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3월 초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고 안전 자산이라는 믿음까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그대로 보유해야 할지 고심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브레이브뉴코인은 25일(현지시간) 현재 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동안 비트코인을 그대로 보유하는 것이 나쁜 생각은 아니라며,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주식, 회사채, 부동산, 원유는 물론 암호화폐까지 거의 모든 자산시장은 세계 경제 성장의 둔화와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타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금과 같은 안전 자산이라는 평가를 받아오던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으며, 금 투자가 피터 시프 같은 사람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맹비난이 이어졌다.
브레이브뉴코인은 이에 대해, 비트코인은 시장과 투자자 사이 믿음이 깨지고 투자금을 현금으로 빼가면서 발생하는 시장 붕괴의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이라기보다 은행의 파산, 자산의 동결 등 보다 광범위한 경제 위기에 대응하는 헤지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즉 안전 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의 가치는 최근 주식시장 폭락에 따른 위험을 피하는 것이라기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465개의 미국 내 부실은행이 폐쇄됐던 것과 같은 위험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2013년 유럽의 금융위기 당시 일부 은행들이 예금자의 자금을 빼서 구제금융에 이용한 것과 같은 위험한 상황에서 본인 외에 누구도 접근이 불가능한 비트코인의 가치가 확인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비트코인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과 달리 그 자체를 통화로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의 붕괴 상황에서 개인과 기업의 생명줄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브레이브뉴코인은 이러한 점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당분간 상황을 주시하며 비트코인을 그대로 보유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