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비트코인 채굴난이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인 15.95%를 기록했다고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난이 감소했다는 것은 일부 채굴자들이 최근 채굴 경쟁에서 손을 떼고 있다는 것이고 이는 암호화폐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채굴에 뒤따르는 수익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채굴난이 낮아지면 개인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일일 채굴량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채굴난 하락은 암호화폐 채굴을 계속하는 채굴자들에겐 유리할 수 있다. 역사상 가장 큰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하락은 지난 2011년 10월에 일어났다.
코인데스크는 또 시가총액 기준 세계에서 가장 큰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세계 표준시 기준 3월 26일 오후 3시 경 채굴난을 13조 9100억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9일 전 16조 5500억에서 하락한 것이다. 암호화폐 가격 하락으로 인해 비트코인 컴퓨팅 파워가 지난 3개월 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현재 채굴자들은 비트메인의 앤드마이너 에스9(AntMiner S9) 같은 구형 장비와 비슷한 채굴기를 사용하고 있다.
채굴이란 많은 전기를 소비하는 전문화된 컴퓨터가 필요한 작업이며, 채굴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을 팔거나 빌려서 채굴 비용을 처리한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한 블록 평균 생산 시간을 약 10분으로 유지하기 위해 보통 약 14일이 걸리는 2016블록마다 블록이 저절로 난이도가 조정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14일 주기로 많은 컴퓨팅 파워가 꺼지면 채굴자들이 2016개의 블록을 생성하는데 시간이 더 늘어나고 그 다음에는 채굴하기가 쉬워진다. 블록 생산이 쉬워지면 반대로 그 다음에는 채굴 난이도가 올라가게 된다.
중국 채굴업체 풀인(PoolIn)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 크리스 주는 비트코인 폭락 이후, 몇몇 주요 채굴장의 해시율이 떨어졌기 때문에 향후 몇 주 내로 해시율이 20~30%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12일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평균 블록 생산 시간이 12분 가량 증가해 채굴 조정 기간이 17일로 길어졌다. 이는 기존 채굴자들이 전기 값을 내면서 비트코인을 더 많이 채굴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3일이 더 걸린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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