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7000달러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주요 저항선으로 등장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두 차례 7000달러 도전에서 실패를 경험했으며 26일(현지시간) 현재 6600달러대에서 다지기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의 7000달러 돌파 여부가 시장의 단기 방향 결정에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비트코이니스트는 비트코인이 며칠째 이 저항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요인을 3가지로 정리했다.
첫째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다. 지난 몇 주간 거의 모든 시장이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 관심은 커졌지만 앞으로 더 큰 변동성이 찾아올 것이라는 두려움이 투자자들을 제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시장이 지난 며칠간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앞으로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는 가시지 않았다. 비트코인도 예외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많은 사람들의 시급한 현금 필요성이 두 번째 요인으로 지적됐다.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로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은 비트코인 등 자산을 서둘러 처분해야 한다. 직장이 안정된 근로자들도 미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위기 때문에 섣불리 비트코인의 저가 매수에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젊은 세대의 관심이 암호화폐 이외 다른 곳으로 분산됐을 가능성이 세 번째 요인으로 꼽혔다. 비트코인의 주된 투자자들은 선진국가의 35세 이하 젊은층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지금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 가족들의 안전을 챙기고 조정된 작업환경에 적응하느라 암호화폐에 관심을 쏟을 여력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비트코이니스트의 판단이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3시 15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08% 오른 6654.78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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