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예치금이 최근 큰 폭 감소했으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 회복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27일(현지시간) 글라스노드 데이터를 인용, 24일 기준 이전 12일간 거래소 주소로의 펀드 이체(7일 평균)가 3만3303에서 2만1048로 3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24일 수치 2만1048은 지난해 8월 2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번 데이터는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제미니, 비트스탬프, 폴로니엑스, Okex, 후오비, 크라켄 등 12개 주요 거래소들의 자료를 취합해 산출했다.
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대개 약세장 시기 코인을 거래소로 옮기며 상승 국면에선 인출하는 경향을 보인다. 큰 폭의 가격 하락을 앞두고 거래소로의 자금 이체는 크게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이 40% 폭락했던 3월 12일을 4일 앞두고 3월 8일부터 암호화폐 거래소로의 코인 유입 속도는 빨라졌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스위치의 아시시 싱할 최고 경영자는 최근의 거래소 예치금 감소는 투자자들이 현재 가격 수준에서 비트코인 거래 내지 매도를 꺼리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장기 생존능력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지난 며칠간 7000달러 저항선 돌파에 거듭 실패했음에도 거래소 예치금이 계속 감소한 것은 싱할의 분석이 맞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만일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회복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코인을 거래소로 옮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코인데스크는 지적했다.
때문에 비트코인이 또다시 대규모 청산으로 인해 급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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