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7일(현지시간) 지난 며칠간 지속해온 6000달러대 중후반의 좁은 범위 내 횡보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한 주를 마감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4000달러선 아래로 급락한 뒤 반등, 안정을 찾았지만 7000달러 저항선에 막혀 추가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의 현재 범위 지지선은 6400달러, 저항선은 7000달러에 자리잡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시각이다.
암호화폐 시장 관계자들은 비트코인이 내주에는 위 아래 어느 방향이건 최근 범위를 벗어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 7000달러를 돌파하면 추가 상승, 그리고 6400달러가 무너지면 더 큰 폭 후퇴가 예상된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3시 46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10% 오른 6675.76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 최근 한달간 가격과 거래량 추이
비트코인의 다음주 향방과 관련해선 비트코인이 현재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견해가 많다. 암호화폐 분석가 아유시 진달은 비트코인이 6850달러와 7000달러 저항선을 넘어설 경우 7500달러를 향한 강력한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이 저항선 돌파에 거듭 실패하면 다시 하락할 수 있다면서 6500달러와 6400달러 부근을 주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여기가 무너질 경우 6000달러를 향한 추가 후퇴 가능성을 언급했다.
코인데스크 차트 분석가 옴카르 고드볼레도 유사한 견해를 제시한다. 비트코인이 최근 다지기 범위 하단인 6458달러 지지선 아래로 떨어지면 6000달러까지 후퇴를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7000달러를 넘어서면 강세 추세를 다시 강화하면서 7700 ~ 7800달러로의 전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예치금 감소 데이터를 가리키며 비트코인의 상승 시나리오에 더 무게를 실었다.
암호화폐 평가기관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의 후안 빌라베르데 에디터는 100% 확신할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비트코인이 지난 12일 폭락을 통해 이번 80일 사이클의 바닥을 이미 찍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폭락 후 빠르게 반등했으며 이후 횡보 내지 상방향 움직임을 보인 게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의 디커플링, 그리고 글로벌 부양책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은 내주에도 여전히 관심거리로 지목된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증시의 디커플링은 아직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등 글로벌 재정부양책도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에 좋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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