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0일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는 초대 신근영 회장에 이어 2대 회장으로 최수혁 심버스 대표를 선출했다. 최수혁 신임 회장은 초기 IT 정보통신의 주축을 이뤘던 다방면의 경험을 갖고 있으며, 현재 메인넷 심버스의 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최수혁 신임 회장을 만나 향후 협회의 발전 방향과 중점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는데 소감은 어떤가.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가 창립된지 올해 2년이 됐고 신근영 회장님이 창립 이전부터 지금까지 맡아 사단법인 설립인가를 받고 계속 협회를 이끌어 왔다. 지금까지 신 회장님이 기초를 잘 다졌기 때문에 협회가 유지됐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에 2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지만, 이런 시련의 시기에 옥석이 구분되고 기술과 내용이 있는 기업들은 살아남아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협회 회원사들과 함께 신뢰 기반 협회로 만들어 갈 것이며, 학문을 바탕으로 연구하고 기술을 쌓아가는 지식결집 단체를 지향할 것이다.”
앞으로 협회가 회원사들과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은.
“지난 2년간 블록체인 업계는 격동기를 지나왔고 이제는 블록체인 기술의 사업성을 활용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기업들이 계속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협회는 바로 이 부분에 역점을 두고 실생활 블록체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최근 대기업들도 하이퍼렛저나 오픈소스를 활용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상업적 서비스들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이들과 경쟁하려면 블록체인 스타트업들도 이러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특금법이 통과되면서 앞으로 가상자산이 규제를 받게 됐다. 이 규제가 미래의 블록체인 산업이 더 활성화되는 부분에 방해 요소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에 협회는 정책적인 부분에서 회원사들의 요구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정부에 요구할 것이다.“
올해 협회 출범 2주년인데 그 동안 주요 성과와 앞으로 계획은.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는 그동안 블록체인분야 협회의 기틀을 만들었고 회원사들 규합해서 업계가 합계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이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분야 스타트업들이 더 단단하게 뭉칠수 있는 협회로 만들고 이를 위해서 지역적으로 협회 회원사들을 확대해 지방에 있는 블록체인 스타트업들과 등록되지 않은 업체들을 회원사로 확보하고 회원사간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업계 발전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또 앞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이다. 특히 회원사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혜택이 무엇인지 회원사들의 이익을 대변해 줄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할 것이다. 예를 들면, 지금 당면해 있는 특금법 관려난 부분이나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및 정책 마련 등에 대해서 회원들간 정보교류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에게 가장 큰 부분은 초기 자금의 확보이다. 예전에는 토큰을 발행해서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지만, 토큰 발행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너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일종의 토큰 다단계 판매업체들이 블록체인 생태계에 난립해 사회문제도 됐으나, 이젠 많이 없어졌고 앞으로 이런 부분이 많이 없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블록체인 스타트업 중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업체를 발굴하고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우수 업체 선발 및 추천 대회 등을 통해 VC 등과 연계해 투자매칭을 지원하는 등, 협회가 주도해서 공신력을 갖고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모자란 기술에 대한 보완이나 경영 및 기술 컨설팅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 등을 위한 멘토, 멘티 같은 협업 시스템을 마련해 우수 업체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블록체인 산업계의 성장, 발전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금 문제인데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경제가 위기 상황이다. 하지만 이로 인한 블록체인의 실생활 적용 등이 활성화 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은 가치 자산 기반으로 되어 있어 요즘 같이 이동성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송금이라든가 문서증명을 통해 여행증명, 본인증명 등을 해줄 수 있는 DID 기반의 서비스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대기업들과 부딪히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한국을 벗어나 더 넓은 시각에서 다양한 서비스들이 디자인 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특히 대기업 위주의 SI형태의 블록체인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은 제한적이다. 힘든 상황에서 기회를 잘 찾아본다면 코로나19 사태로 이동성이 제한되는 부분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대안적 서비스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 업계 스타트업 발전에 필요한 제도나 정책이 있다면.
“올해 특금법이 통과됐고 법 시행이 앞으로 1년간 유예되는 상황에서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만들어질텐데 시행령, 시행규칙을 통해 많은 부분들을 막아 놓으면 국내 중소기업에서 관련 사업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네거티브 정책 마련이 필요한데, 협회가 나서서 정부에 한 목소리를 내고 정책적으로 할 수 없는 부분만 정하고 나머지는 모두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즉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유연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심버스 대표로서 올해 비즈니스 계획은.
“심버스는 국내 보다는 해외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상황이다.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번 기회를 계기로 기술개발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 비즈니스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특히 심버스의 월렛(지갑)서비스는 굿소프트웨어 1등급 인증을 받은 서비스로 토큰, 코인 모두 사용 가능하다록 개발됐다. 그리고 신원인증이 동시에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도 손쉬운 개발 가능하도록 관련 툴을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분야는 DID분야와 게임 엔터테인먼트분야, 디파이 파이낸스 솔루션 등이다. 심버스는 블록체인 엔진에 DID 체인을 별도로 갖고 있다. 이는 익명성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실용성이 부족한 부분을 해결해 실생활에서 많은 부분에 적용되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예측 불허의 상황이 생길 수 있고 여러 가지 어려운 부분이 많을 것인데, 블록체인 산업계와 우리 협회 회원사 모두가 다 함께 힘을 합쳐 극복하고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한다면 올해도 좋은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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