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옵션시장은 올해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파생상품 분석기관 스큐(Skew) 데이터(아래)를 인용, 옵션시장은 비트코인이 연내 2만달러를 넘어설 확률을 불과 4%로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비트코인의 금년중 1만달러 돌파 확률은 16%, 그리고 2019년 고점(1만3880달러)에 도전할 확률은 8 ~ 10%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옵션은 기저 자산을 정해진 날짜 이전 또는 해당일 특정 가격에 매입하거나 매도할 권리를 제공하는 파생상품 계약이다. 콜옵션은 매수, 풋옵션은 매도 권리를 부여한다.
스큐의 데이터 분석은 비트코인이 금년 반감기 이후 랠리를 펼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것이라는 많은 시장 관계자들의 전망 및 기대와 어긋나는 결과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많은 암호화폐시장 관계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부양책과 통화정책 완화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해 비트코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한다. 금년 5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비트코인의 신규 공급을 절반으로 줄여 비트코인 랠리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옵션시장 데이터(위)는 비트코인이 4월 말까지 6000달러 위에서 거래될 확률을 50% 이상 예상하지만 1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은 불과 4%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는 이 수치는 옵션시장이 비트코인 반감기 직전 및 직후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오전 9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3.32% 내린 6235.64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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