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주요 국가에서 최근 활발히 논의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가 미국에서 현실화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 역할에 중요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AMB크립토에 따르면, 래리 화이트 미국 조지메이슨대 교수 겸 케이토연구소 통화 및 금융대안센터 수석연구원은 최근 팟캐스트 프로그램 ‘온 더 브링크’에 출연해 CBDC의 도입이 연준 주도의 금융 시스템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우선 그는 CBDC가 미국에서 정식으로 발행될 경우 현재 도매금융 분야에 국한된 연준의 역할을 소매금융 분야로 매우 광범위하게 확대시킨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에서는 CBDC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개인정보 보호에 미칠 영향에 관한 문제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화이트 교수는 연방정부가 계좌를 관리하는 CBDC의 경우 일단 이용자의 계좌가 정부 관리 하에 들어가면 개인정보 보호의 가능성이 현재 암호화폐에 비해 상당히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제롬 파월 의장 등 관계자들은 연준이 일반인들의 계좌 정보에 대한 접근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지만 법무부,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외부 기관들의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