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973.65포인트(4.44%) 하락한 20,943.51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막판 매도세가 몰리면서 낙폭이 커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4.09포인트(4.41%) 내린 2,470.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9.52(4.41%) 떨어진 7,360.58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급락했다. 특히, 부동산(-6.13%) 유틸리티(-6.10%) 금융(-5.94%) 테크놀로지(-4.73%) 등의 섹터가 크게 추락하면서 이날 증시 폭락을 이끌었다.
투자자들은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거침없는 확산에 주목했다. 미국의 확진자는 걷잡을 수 없이 늘면서 20만명을 넘어섰다 . CNBC는 “경제 셧다운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주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연방정부가 천문학적인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과감한 유동성 공급에 들어갔지만, 결국은 코로나19 발병 추이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신 채권왕 건들락, 로젠그렌 보스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의 발언이 시장에 부담이 됐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진단했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회견을 갖고 앞으로 2주 간은 매우 매우 고통스런 기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점도 뒤늦게 시장에 반영됐다. 또 신(新) 채권왕 건들락이 미국증시가 3월 저점 아래로 추가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 점도 부담이 됐다.
로젠그렌 보스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코로나19 여파에 의한 경제 충격이 클 것이며 코로나 위기 지속 시 하이일드 채권 걱정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수년간의 혹독한 약세장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2년 동안 내 생애 최악의 약세장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급증하는 상황에서는 2분기 거래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앞서 1분기 미국 증시는 20%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다우지수는 23.2%, S&P500지수는 20.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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