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일(현지시간) 뉴욕 시간대 7000달러 저항선을 일시 돌파하는 랠리를 전개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6600달러대에서 뉴욕 시간 거래를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세가 강화돼 오후 한때 7000달러 저항선을 넘어선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2시 59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9.29% 오른 6801.08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지난 24시간 가격과 거래량 추이
비트코이니스트는 이날 비트코인의 상승 요인을 세가지로 정리했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한 대로 글로벌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로 몰렸다는 설명이다. 이는 물론 새로운 견해는 아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공급이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유효한 분석이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저평가된 암호화폐 매입에 나섰다는 게 또 다른 이유로 거론된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중순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 두려움을 느낀 투자자들의 투매성 매도로 큰 폭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몇 개월 만에 처음 7000달러 아래 머무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매입 유혹이 강하게 고개를 들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의 펀더멘탈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이 세번째 요인으로 지목됐다.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발생 전만 해도 암호화폐시장은 뚜렷한 회복 흐름을 나타냈었다. 금년 5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가격 상승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이 같은 펀더멘탈은 달라지지 않았으며 암호화폐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이날 상승 움직임은 시장이 기본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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