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주 초반 대비 한 단계 높아진 거래 범위를 형성했지만 7000달러 저항선은 결국 극복하지 못한 채 또 한 주를 마감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일과 3일 장중 7000달러 돌파에 성공했으나 심리·기술적으로 중요한 이 가격선 위에 발판을 굳히는 데 실패하고 다시 6000달러대로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주간 여러 차례 7000달러를 시험했지만 7000달러 위에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닉 파텔은 비트코인이 7000달러 돌파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관련, 3일 트위터에 비트코인이 6990달러에 자리잡은 이중고점 저항선을 재시험하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10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65% 내린 6759.60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향후 움직임에 대해서는 당연히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그러나 많은 분석가들은 7000달러의 확실한 돌파 여부가 단기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한다.
유투데이는 비트코인이 7000달러 위에서 강력한 저항선을 발견했지만 6700달러 아래로 내려가지 않은 것은 상승론자들의 압력이 강력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상승형 채널이 깨지지 않았으며 트레이더들은 단기적으로 7000달러 위로의 전진을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펀더멘탈과 기술차트가 긍정적인 만큼 비트코인이 머지 않아 2일 장중 기록한 고점(7200달러 부근)을 재시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그러나 7000달러 돌파에 거듭 실패하면 6200달러를 향해 다시 뒷걸음질을 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아유시 진달은 비트코인이 7200달러를 시험한 뒤 후퇴했지만 6715달러 부근을 지지선으로 하는 강세 추세선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6700달러선이 잘 방어되면 7000달러를 넘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7000달러 돌파에 앞서 6500달러를 향해 일시 물러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최근 보여준 전반적 횡보 움직임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암호화폐 평가기관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의 후안 빌라베르데 에디터는 2일 공개된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전략 보고서에서 암호화폐시장의 장중 변동성이 지난달 중순 이후 크게 축소됐다며 정확한 시기는 모르지만 횡보성 장세가 5월 중순 이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급락과 극적 회복을 겪은 뒤 다음 번 불꽃놀이가 시작될 때까지 횡보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며 바로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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