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보성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대차대조표가 5조 8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업데이트 된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5조 8116억 달러로 지난주보다 5573억 달러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미국의 통화정책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골드만 삭스는 3월 3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1분기 9% 2분기 3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일주일 전 예상했던 -6%, -24%보다 더 악화된 수치이다.
미국의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도 2주 사이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미국의 평균 실업급여 신청자는 20만 명 안팎이었으나, 3월 21일(현지시간) 발표된 일주일간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약 328만 명이었으며 3월 28일(현지시간) 발표된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약 665만 명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한파는 미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2019년 1월을 기준으로 한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지수는 미국(-343%)보다 유로존(-38.1%)의 하락폭이 더 컸다.
스페인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3월에 30만 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2주 동안 영국의 통합수당 신청자는 95만 명으로 이전 평균치의 10배에 달했으며, 프랑스에선 지난 2주간 400만 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이처럼 세계 경기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맥을 못 추면서 세계 각 국은 국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위한 실험을 앞당기고 있다. CBDC는 보다 투명하고 정확한 통화정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CBDC 실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지난 3월 30일(현지시간) 발표했으며, 이를 위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할 참가자들을 오는 5월 1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2월 20일(현지시간) 스웨덴 중앙은행(릭스방크)도 유럽 처음 디지털화폐 이크로나(e-krona) 테스트에 돌입했으며, 브라질 중앙은행도 픽스(PIX)라는 전자화폐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2월 5일 CBDC 전담팀을 꾸렸으며 오는 6일에는 한국은행의 CBDC 연구 추진 계획 수립에 관한 일정이 잡혀 있다.
각 국가의 CBDC 연구와 시스템 개발 작업은 다양한 이유로 시작되었지만,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의도치 않게 투명하고 정확한 통화정책을 위한 CBDC 실험 및 도입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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