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이 6일(현지시간) 두 자리 수의 상승률로 암호화폐시장의 강세 분위기를 선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더리움은 뉴욕 시간 오후 1시 58분 24시간 전 대비 14.67% 오른 164.4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의 최근 7일 가격과 거래량 추이
뉴스BTC는 이더리움이 앞서 165달러까지 전진, 3월 중순 급락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3월 폭락장 저점 90달러 보다 86% 높은 수준이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추적기관 스큐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이날 폭발적 상승으로 비트멕스거래소에서 160만달러 넘는 숏포지션이 청산됐다. 160만달러는 그다지 큰 액수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비트멕스거래소의 이더리움 거래량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이더리움의 상승과 관련, 투자자들의 롱 베팅 확대가 한가지 요인으로 지적된다.
뉴스BTC는 스큐 데이터를 인용, 이날 이더리움 계약에서 미국 달러화 표기 미결제 거래잔고가 4300만달러에서 6700만달러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에 맞춰 롱 포지션을 열기 시작하면서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가리킨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에 비해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달 12일 폭락장 당시 24시간 사이 200달러에서 89달러로 50% 넘게 가파르게 하락, 비트코인 보다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의 이날 상승률이 비트코인을 앞선 것은 비트코인 대비 그 동안의 상대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뉴스BTC에 의하면 이더리움은 최근 상승형 삼각 패턴을 뚫고 올라갔다. 저명한 암호화폐 분석가 조시 올제비치는 이와 관련, 이더리움이 200달러를 목표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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