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지난 달 5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특금법)이 통과된 이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대비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내년 3월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한빗코와 오케이엑스코리아 역시 거래소 재정비했다.
▲ 한빗코, 다우지수 솔루션 도입(사진제공=한빗코)
7일 한빗코는 ‘다우존스 리스크 앤 컴플라이언스 솔루션’을 도입해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신원확인(KYC)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국내 시중은행의 96%가 사용하고 있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국제연합(UN), 유럽연합(EU), 미 재무부 해외재산통제국(OFAC) 등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 등으로부터 1600개 이상의 국제 제재 명단을 수집해 관리하고 있다. 이 명단은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8시간마다 업데이트 된다.
한빗코 측은 이 “제재 명단에 오른 개인이나 법인은 앞으로 한빗코 거래소의 서비스 가입이나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다우존스 외에도 이용자 신분확인고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금융권 수준의 기술을 계속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빗코는 특금법에 대비해 예치 이자 서비스 명칭(Bulldax, Bull Digital Asset eXchange)에 ‘디지털 자산’이란 단어를 포함시켰다. 거래소에 필요한 ISMS 인증(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 certification)도 마친 상태이다.
▲ 오케이엑스코리아 공지(사진제공=오케이엑스코리아)
오케이엑스코리아는 6일 홈페이지를 통해 “특금법 시행 전까지 암호화폐 거래소의 의무사항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원화(KRW) 마켓 서비스를 13일부터 임시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6일부터 원화 마켓을 종료한다고 했는데 종료 기간이 1주일 미뤄진 것이다.
오케이엑스코리아는 13일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 원화 마켓을 종료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원화 마켓 종료 전까지 원화를 이용한 거래는 정상적으로 제공된다”며 “원화 마켓 종료 후에도 고객 보유 자산은 안전하게 유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오케이엑스코리아 원화 마켓에만 상장되었던 큐브(AUTO), 아몬드(AMON), 블루웨일(BWX), 사운드블록체인프로토콜(SBP), 펀디엑스(NPXS), 덴트(DENT)는 USDT마켓에 추가 오픈 됐다. 오케이엑스코리아측은 원화 마켓만 종료할 뿐 “암호화폐 자산은 BTC/ETH/USDT 마켓에서 지속적으로 거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록미디어 취재 결과, 오케이엑스코리아는 원화 마켓 종료 이후 현재 ISMS인증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또 향후 한국블록체인협회를 통해 금융감독원과 소통하면서 차후 제정될 특금법 시행령에 맞춰 원화 마켓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특금법은 암호화폐 거래소 신고제, KYC 및 AML 의무, 이용자 별 거래내역 분리 등의 의무 사항을 담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특금법 시행 이후 6개월, 즉 내년 9월까지 ISMS 인증을 마치고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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