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지난 8일과 10일에 진행된 비트코인캐시(BCH)와 비트코인사토시비전(BSV)의 반감기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했다.
10일 오후 3시 55분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38% 하락한 6983달러에 거래됐다. 순식간에 7천 달러 선이 붕괴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6968달러에 거래 중이며, 국내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844~84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8일 반감기를 진행한 비트코인캐시는 코인마켓캡에서 전일 대비 9.29% 하락한 240달러에, 10일 오전 반감기를 진행한 비트코인SV는 전일 대비 9.73% 하락한 1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감기를 앞두고 최고 27만 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SV는 반감기가 끝난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국내에선 23만 원 선으로 후퇴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SV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SV는 비트코인캐시처럼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캐시는 수요일 반감기 이후 해시레이트가 3.5EH/s에서 2.5EH/s로 하락한 바 있다.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캐시의 새로운 블록이 채굴되는데 약 100분이 걸렸다.
반감기는 한 블록 채굴당 보상 수익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SV 모두 이번에 첫 반감기를 맞아 한 블록당 채굴 수익이 12.5BCH(BSV)에서 6.25BCH(BSV)로 줄어 들었다. 수익성 악화로 인해 두 코인 모두 채굴자들이 떠날 수 있다는 예측이 이미 반감기 전에 나온 바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서는 “현재 비트코인 6900달러가 황소론자(시장 강세론자)들의 방어선”이라며 “이 가격대를 지키지 못하면 다음엔 6천 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가 ’15’일 정도로 가상화폐 시장이 ‘극도의 공포’에 빠져있다”며 시장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내비쳤다.
상황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9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가 오전 성명을 통해 기업채 대출과 회사채·지방채 매입 등에 2조3천억 달러(2천800조 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연방의회를 통과한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따라 재무부 자금을 종잣돈으로 최대 10배 안팎의 유동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미 연준은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이같은 연준의 파격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해 CNN머니에서는 “전통 주식시장의 공포지수는 ’43’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수 조 원에 육박하는 변동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불안감에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달 12일 ‘검은 목요일’과 같이 2천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 뉴스BTC는 “최근 트렌드/모멘텀 기반 지표인 스토캐스틱 지표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이 과매수됐다는 신호가 나타났다”며 “이 지표는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최대 86%의 정확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스BTC는 “한 트레이더가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흐름이 2018년 약세 시장의 시작과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며 “비트코인의 약세는 이런 사람들의 전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의 단기 가격 전망은 어둡지만 많은 사람들이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한다. 경제가 새로운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동안 소유해야 할 것은 금과 비트코인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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