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다가오는13일~17일 주간 뉴욕증시는 전주 12% 급등세를 마감하고 다시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COVID-19)의 쇼크가 더 심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은 이미 침체에 들어갔다고 보면서 기업실적의 심각한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5.80포인트(1.22%) 오른 2만3719.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84포인트(1.45%) 상승한 2789.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2.67포인트(0.77%) 오른 8153.5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2.67% 올랐다. S&P 500 지수는 주간으로 1974년 이후 최대 폭인 12.1% 올랐다. 나스닥은 10.59% 상승했다. 금요일 ‘성 금요일’로 휴장했다.
지난 목요일 시장은 실업 쓰나미 우려 속에서도, 미 연방준비제도의 2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유동성 투입에 반응했다.
하지만 이날 JP모건은 미국 경제가 2분기 연간 기준 40%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또 4월 2500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해 실업률도 20%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JP모건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25%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날 JP모건의 보고서는 지난 3주간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680만 건에 달한 후 나왔다.
또 이날 미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4% 하락했다고 밝혔다. 3월 CPI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0.3% 하락하는 것이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하락에는 코로나19와 석유 전쟁의 여파가 컸다. 코로나19로 미국인 대부분에 자택 대기령이 내려지면서 숙박업 등 여행업종의 영업이 중단된 데다 유가도 폭락했기 때문이다.
앞서 미시간대가 발표한 4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1.0으로, 전월 확정치 89.1에서 18.1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의 12.7포인트 하락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월간 하락 폭이다. 시장 전망 75.0도 하회했다.
◆ 전주 증시 급등은 좋은 신호 아니다…1974년에는 급등 후 30% 폭락
지난주 S&P500은 12.1% 상승하면서 지난 1974년의 14%이래 하루 상승세로는 최고수준이었다. 다우지수는 12.67%올라 사상 최고 상승율을 보였다.
이런 상승이 가진 긴 그림자가 눈에 들어온다. 결코 좋은 신호가 아니라는 것. 지난 1974년에도 급상승했지만 연간으로는 30% 하락했다. 어두운 장세는 1973년 1월부터 1974년 12월까지 지속됐고 실업율이 1975년 중반에는 9%까지 상승했다. 하락장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주 급등과 같은 랠리는 종종 있었다.
정부와 연준의 대규모 지원책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완화되는 가운데서도 미국 경제는 침체가 지속돼 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형국이다.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는 최근 경제 전문가 45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이 제시한 올해 1분기와 2분기 미국의 GDP 전망치(연율 환산·중간값)가 각각 마이너스(-) 2.4%와 마이너스(-) 26.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콘스턴스 헌터 NABE 회장 “코로나19 쇼크가 심각해 미국 경제는 이미 침체에 들어갔고 상반기동안에는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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