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이 블록체인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최근 대부분의 밋업과 컨퍼런스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됐으며, 중국의 채굴 장비 생산 업체는 운영을 중단했다. 반면 디지털화를 위한 비지니스를 하는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코로나비이러스로 인해 변화하는 블록체인 산업에 대해 분석했다.
디지털화와 관련한 뉴스들의 경우, 특정 국가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정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전염병 확산이 잠잠해진 것으로 알려진 중국은 4월 블록체인 관련 네트워킹을 개시할 것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채굴 회사들은 공장을 재가동시켰다.
반면, 러시아는 암호화폐 법안 채택을 무기한 연기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의 블록체인 개발 예산은 반으로 줄어들었으며 뉴욕의 대부분의 블록체인 기업들은 회사를 폐쇄했다.
블록체인과 관련한 회사들의 규모 축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피해갈 수 없는 모양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인 엘립틱(Elliptic),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등은 이미 인력 및 예산을 삭감했다. 엘립틱은 직원의 30% 이상을 감축시켰으며 체이널리시스는 급여의 10%를 삭감했다.
마케팅 활동에도 제동이 걸렸다.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관련 활동을 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알파월렛의 개발자는 ‘EDCON 2020 이더리움 컨퍼런스’의 티켓을 토큰화했지만, 행사 취소로 인해 개발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마케팅으로 배정된 예산을 개발비 등으로 전환하고 있다.
ICO와 같은 토큰 판매, 디앱 출시도 중단됐다. Climate Futures의 CEO는 “토큰 판매와 디앱 출시를 취소했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공식 출시 날짜를 정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ICO를 계획 중이던 SWAZM 또한 “재택근무 정책으로 파트너십이 지연됐고 ICO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반면 토큰 판매가 코로나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경우도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는 IEO 4시간 만에 완판됐다고 밝혔으며, Solana 또한 네덜란드에서 토큰 판매를 통해 176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디지털화를 주도하는 기업들은 일부 수혜를 누리게 됐다. 비대면 서비스 등에 블록체인 적용이 빠르게 늘어나게 됐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혜라고 말하기는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일부분 이점이 있는 것은 맞다”면서 “대면 서비스가 없어도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시총 20위권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주요 업데이트가 블록체인 안에서 분산된 방식으로 진행됐고 시스템 자동화가 자리잡혔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캐시(BCH)와 스팀(STEEM)은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해 포크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향후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세계의 모든 노드가 한 번에 멈추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문제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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