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 블로코(대표 김원범)가 블록체인 기반 전자 투표 활용 방안을 소개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14일 블로코는 ‘전자 투표 도입 현황 및 블록체인 투표 활용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블로코의 8번째 블록체인 보고서로, 우리나라의 공직선거의 전자 투표 도입 현황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전자 투표 적용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전자 투표 방식은 이전에 전당원 투표나 비례대표 경선 투표에서 모바일/PC 투표에 도입한 사례가 있지만, 해킹이나 원격 투표 시 명의도용 등의 우려로 아직 공직선거에 도입되지 못했다.
이 보고서는 전자 투표 방식을 크게 3가지로 분류했다. 투표소 전자 투표(PSEV, Poll Site E-Voting), 원격 전자 투표(REV, Remote internet E-Voting), 키오스크(Kiosk) 방식이다. 먼저 투표소 전자 투표 방식은 투표 용지 대신 투표기를 이용해서 기존과 동일하게 투표소에 가서 투표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기존 투표 대비 집계 시간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중앙화 형태로 운영되기에 투표에 문제가 생겨 재검표가 필요한 경우 대조해볼 수 있는 대조군(기존 투표의 경우 투표용지)가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다음으로 원격 전자 투표 방식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 등에서 원격으로 접속해 투표하는 방식이다. 투표가 네트워크상에서 진행돼 투표소나 참관인 등의 자원이 필요 없어 투표 비용이 저렴하다. 유권자가 투표소에 방문하지 않아도 되기에 거동이 불편하거나 격리 중에도 투표할 수 있다. 따라서 전당원 투표, 주주총회 등, 중소규모 선거에 주로 사용한다. 투표할 때 제3자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공직선거에서 활용하긴 어렵다.
마지막으로 키오스크 방식은 유권자가 지정된 투표소를 방문하는 대신, 도심 곳곳에 배치된 무인투표 시스템을 통해 투표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진행된 키오스크 투표 방식은 특정 투표소에 키오스크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PSEV에 속한다.
블로코는 이번 보고서에서 블록체인을 결합한 투표 과정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 역시 소개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 투표는 먼저 신원이 확인된 유권자에 한해 모바일앱 내부적으로 블록체인 키쌍(PKI쌍)을 생성하고 월렛(신원인증 전자지갑)을 구성한다. 선거관리본부는 블록체인에 미리 등록된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하여 유권자에게 투표할 수 있는 토큰을 전송한다. 그러면 중복투표를 할 수 없도록 투표 시에 토큰을 후보자의 주소로 전송된다. 투표를 위해 생성된 토큰 양과 후보자에게 전송된 토큰의 양을 비교해 자동으로 투표가 종료되도록 종료 시점을 설정할 수 있다.
다만, 이런 방식만으로는 충분한 익명성 확보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개인이 키를 발급받아 서명하고 투표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txid(트렌잭션에 부여된 아이디) 분석을 통해 특정 유권자의 키 값과 투표 내역을 확인해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블로코는 익명성 확보를 위한 해결방안을 이번 보고서를 통해 자세히 안내했다,
블로코 보고서 ‘전자 투표 도입 현황 및 블록체인 투표 활용 방안’은 블로코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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