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거래소에 보관하고 있던 비트코인(BTC)을 계속 인출하면서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장기 보유 추세가 점차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지크립토는 15일(현지시간) 리서치업체 글라스노드 데이터를 인용,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비트코인 보유고가 지난 3개월새 거의 10% 줄었다고 보도했다.
글라스노드에 따르면 4월 12일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비트코인 보유고는 219만887BTC로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한 1월 중순의 241만2236BTC 대비 22만1349BTC 감소했다.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고가 3개월새 9.17% 급감한 것과 관련, 글라스노드는 투자자들이 보다 장기 보유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크립토는 거래소 비트코인 보유고와 비트코인 가격간 상관관계는 가격 하락시 특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시장 움직임을 따라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3월 12일 40% 가량 폭락한 뒤 약간 회복됐음에도 거래소 비트코인 보유고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것은 투자자들이 아직도 비트코인의 다음 움직임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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