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시장이 15일(현지시간) 폭넓은 하락세로 뉴욕 시간대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시간 오후 3시 50분 시가총액 톱10 코인 모두 24시간 전 대비 마이너스 성적을 기록했고 시가총액 100대 코인 리스트에서도 오른 종목을 찾아 보기 어려웠다. 이는 전일 마감 시점과 정 반대 상황이다. 그러나 다행히 낙폭은 전반적으로 크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이 시간 6725.75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60% 후퇴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시장의 시가총액은 1927억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64.0%로 전일에 비해 약간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도 약세를 나타냈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4월물은 뉴욕 시간 오후 3시 21분 기준 190달러 내린 6760달러를 가리켰다.
뉴욕 증시가 이날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기업 실적 악화와 경기 침체 우려로 큰 폭 떨어진 것이 암호화폐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Nem 벤처스의 트레이딩 헤드 니콜라스 펠레카노스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지금까지는 안전자산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월 초 이후 비트코인과 뉴욕 증시의 S&P500 및 다우지수와의 상관관계는 약 0.82로 대단히 높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분석가 아유시 진달은 비트코인이 지난 사흘간 6600달러와 6700달러 레벨을 방어했지만 7040달러 부근을 저항선으로 하는 약세 추세선이 아직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만일 6750 ~ 6760달러 지지대를 방어하지 못하면 약세론자들이 상황을 장악해 단기적으로 6560달러로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주간 차트에서 지난 한 달새 세 차례 100주 이동평균(MA) 위에서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실패한 것은 바이어들이 지쳐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100주 MA는 현재 7060달러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뉴욕 증시는 월가 예상보다 악화된 기업실적과 경기 지표로 압박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1.86% 내렸고 S&P500지수는 2.20%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도 1.44%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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