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1분기 자금 유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 블록은 16일(현지시간) 회사측 발표를 인용, 그레이스케일이 지난 1분기에 5억37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22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그레이스케일은 암호화폐 자산에 직접 노출되는 다양한 투자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1분기 유입 자금 가운데 절반이 넘는 3억8890만달러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로 들어갔다. 이는 작년 3분기 기록한 기존의 사상 최고치 2억5480만달러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그레이스케일의 1분기 자금 유입 증가는 글로벌 거시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현상으로 간주된다. 2월 말부터 본격화된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로 거의 모든 자산 가격이 타격을 받았고 암호화폐시장도 3월 12일 폭락세를 경험했다. 그러나 그레이스케일의 자금 유입은 3월 20일까지 꾸준한 흐름을 유지했다.
더 블록은 이에 대해 최소한 투자 세계 일각에서는 암호화폐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는 잠재적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3월 중순 이후 이더리움으로의 자금 유입 규모가 비트코인을 앞선 것은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바뀌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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