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번 주 알트코인 시장은 전반적으로 비트코인과 함께 안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면서도 비트코인에 비해 일부 주요 알트코인들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이끌어갔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이더리움(ETH)과 테조스(XTZ)의 상승세가 관심을 모은 한편,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지속적인 성장, 그리고 페이스북이 추진하고 있는 리브라 프로젝트의 큰 변화 소식 등도 시선을 모았다.
이더리움은 4월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며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이번 주 상승세를 이어가며 170달러 선에서 추가 상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7일 170달러 돌파 후 일주일 이상 170달러 선을 거의 지켜가고 있는 이더리움은 4월 들어 약 4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톱10 종목 중 바이낸스코인 다음으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이더리움의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16일(현지시간) 거래량이 최근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은 200억달러까지 증가하며 가격 상승세 또한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10위 암호화폐 테조스는 이번 주 강세를 이어가며 2.12달러에 도달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테조스의 강세 모멘텀은 17일 장중 한때 2.15달러까지 넘었다가 소폭 후퇴한 후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승세 덕분에 테조스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7600만달러 이상 증가하며 15억달러에 도달했다,
테조스는 3월1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Pandemic) 선언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한 후 한달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상승세를 견지하며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왔다.
미 달러화 고정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시가총액이 최근 급증하며 조만간 시가총액 3위 암호화폐 XRP의 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테더는 최근 단기간에 시가총액이 20억달러 이상 급증하면서, 불과 2년 전만 해도25억달러에 불과했던 테더의 시가총액은 이제 65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이미 시가총액 4위를 차지한 테더가 멀지 않은 시간 내에 3위 XRP의 자리마저 위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