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국내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지난 1일 기준 실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업비트의 디지털 자산 및 예금액이 모두 고객 예치금 총액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안회계법인은 지난 1일 업비트가 보유한 186종의 디지털 자산과 업비트 명의 예금 실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업비트는 고객이 예치한 디지털자산 대비 원화 환산 금액 기준으로 약 100.82% 규모의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안은 디지털 자산별 원화 금액은 실사 기준일 기준, 업비트가 운영하는 디지털자산거래소 내 원화 환산 환율을 기준으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업비트가 소유하고 있는 예금 총액은 전체 고객 예치금의 총액 대비 120.71% 규모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실사는 업비트의 자체 디지털자산 전자지갑과 전문업체가 제공한 전자지갑을 구분해 진행됐다. 업비트 자체 개발지갑의 경우, 업비트가 보유한 각 디지털 자산별 수량과 이더스캔 등을 통해 지갑주소별 외부조회 시스템을 통해 조회한 수량을 비교해 검증했다.
법인은 BTC나 원화마켓 등 업비트 코인마켓에서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은 실사기준일(1일 오전 2시) 시점 업비트 내 최종 체결가를 적용해 값을 산출했다. 업비트에서 거래되지 않는 디지털자산은 실사기준을 시점의 코인마켓캡의 가격을 준용해 원화금액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BTC마켓에서만 거래 가능한 디지털 자산은 해당 디지털 자산의 가격을 원화마켓 상의 BTC 가격으로 환산했다. USDT(테더) 마켓에서만 거래 가능한 디지털 자산은 실사기준일 USD 환율로 환산해 계산했다고 전했다.
비트고, 비트렉스 등 전문업체 전자지갑의 경우, 지안은 업비트가 제시한 예금명세서를 기초로 해당 은행에 은행조회서를 수령해 해당 은행의 예금잔액을 확인했다.
한편, 업비트는 분기별로 실사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실사 당시 디지털 자산 보유 규모는 총 고객예치금의 103.92%였고, 지난 1월 실사에서는 100.83%를 기록했다. 이번 실사에서는 디지털 자산 보유 규모가 지난 1월 실사 기준으로 0.1% 감소했다. 지난 1월 실사에서 업비트가 총 보유한 예금액은 고객예치금 대비 144.45% 더 많았으나, 이번에는 그보다 약 23.74% 줄었다.
업비트 관계자는 “업비트는 고객에게 지급할 필요가 있는 금전 및 디지털 자산을 초과하여 보유하고 있다”며 “고객이 원할 때는 언제든 금전과 디지털 자산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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