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한동안 7000달러 초반에 정체된 가운데 이번 주 비트코인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 가지 요인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동안 300달러 정도의 가격 변동폭을 보인 후 7100달러 선에서 한 주를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4월16일 이후 7000달러 지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지속되고 있는 저항선과 200일 이동평균 모두 추가 상승의 장벽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시적 요인들로는 원유 와 주식 가격이 꼽힌다. 원유 가격은 1999년 이후 처음 10달러 선까지 떨어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추가 하락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주식 시장은 미국 내 실업자 수가 최근 계속 급증하고 미 정부가 재난 극복 자금을 천문학적 규모로 지원하는 가운데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폭락 이후 주요 증시 지표들과 지속적인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는데, 최근 증시 추세의 변화로 이러한 관계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반감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점도 비트코인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비트코인 전문가 사이프딘 아머스는 이론적으로 반감기를 거치면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도 절반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현재의 가격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스톡플로우’ 분석 모델로 유명한 분석가 플랜B는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지난 후 2020년 말까지 3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