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3개월 최저 수준으로 축소되면서 조만간 큰 가격 변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볼링거(Bollinger) 밴드의 스프레드는 895달러로 좁혀졌다. 이는 1월 6일 636달러 이후 최저치다. 비트코인은 지난 2주간 대체적으로 6450 ~ 7450달러 범위에 머물었으나 지난 16일 이후 그 범위가 7000 ~ 7300달러로 더 좁혀졌다.
볼링거밴드 축소는 향후 큰 가격 움직임을 예고하는 지표로 폭넒게 간주된다. 실제로 코인데스크 차트는 비트코인이 2019년 10월과 2020년 1월 볼링거 밴드가 축소된 뒤 가격 변동성이 폭발했음을 보여준다.
스위스코트의 디지털 자산 헤드 크리스 토마스는 “볼링거밴드가 좁혀지는 것은 시장이 장기간 더 좁아진 범위 내에서 계속 거래됐기 때문이며 아주 빠른 시일 내 범위가 깨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링거밴드의 축소에 이어 나타날 가격 움직임이 상방향과 하방향 어디를 향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주식과 석유 등 전통 자산 시장이 다시 하향 압박을 받을 경우 비트코인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암호화폐 자산 분석 회사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주도하는 매도 압력이 지금 높기 때문에 낮은 변동성은 하방향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비트코인이 내달 반감기를 거치면서 신규 공급이 축소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SV의 최근 반감기가 랠리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반감기가 실제 호재로 작용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10시 40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69% 내린 7068.86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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