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21일 오전 11시 47분 기준 비트코인은 바이낸스에서 6,846달러에 거래되며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841만 원 선에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오일 쇼크’를 받은 모양새이다. 지난 13일 OPEC+(산유국 협의체)에서 하루에 970만 배럴을 감산하자는 협의가 이뤄졌지만, 서부텍사스유의 5월물 선물이 배럴당 마이너스 4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유가 급락에 미국 증시와 채권 시장도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전장에 비해 1.7% 하락했고 미국 2년 만기 국채는 5% 떨어졌다. 국제 금 시세는 전장 대비 0.86% 올라 1트로이온스당 1,713달러를 기록했다. 금이 1,700달러를 돌파한 건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코스피 역시 유가 하락으로 전장 대비 1.71% 하락한 1,865.83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13.51포인트 하락한 624.31포인트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2.2원 오른 1달러 당 1,232.2원이다.
국제 원유 가격은 기름을 사용하는 비트코인 채굴 시장에도 큰 파장을 끼쳤다. 그 영향으로 비트코인은 7천 달러 선을 반납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MACD(Moving Average Convergence Difference,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 지표가 비트코인의 강세 크로스를 달성하는 데 근접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세 크로스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10,00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비트코인의 구매량이 늘었다며 가격 방향에 따른 누적 물량을 알려주는 OBV(On Balance Volume) 지표를 통해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표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지속적인 대량 매수가 이어지고 있고 얼마 안가 2020년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암호화폐 시장이 증시와 동반 하락하면서 이더리움엔 지난해 8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데드 크로스(단기이동평균선이 장기이동평균선을 뚫고 하락하는 것)가 발생했다.
▲ 이더리움 데드크로스 그래프 (사진제공=쟁글)
데드 크로스는 앞으로 해당 종목의 가격이 계속 하락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이 189.402달러 이상 상승하면 2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176.103달러 이하로 이더리움이 하락할 시 20일 단기 이동평균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소(시장 강세론자)들이 그동안 이 단기 이동평균선을 잘 방어했기 때문에 그 이상 오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 조셉 루빈이 경영하는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벤처 스튜디오 컨센시스가 9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보도했다. 코인데스크는 현재 컨센시스의 남아 있는 직원은 지난해 850명이었던 것에 반해 올해는 이보다 14% 줄어든 550명 정도 있다고 밝혔다. 컨센시스 대변인은 “코로나19 전염병 사태 이후 컨센시스는 비즈니스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해고를 진행했다”고 답했다.
▲ 스테이블코인 가치 상승 그래프 (사진제공=코인메트릭스)
2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 업체 코인메트릭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상 최초 모든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을 합한 결과가 90억 달러를 넘어섰다. 6주 전에는 60억 달러를 기록했던 것을 보면 그새 30억 달러가 증가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이는 암호화폐가 강세라는 의미이다. 스테이블코인의 가치가 증가했다는 것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에 투자할 준비가 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이니스트는 “이 결론이 항상 맞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사지 않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 FTX와 비트코인 펀드 알라메다 리서치의 샘 뱅크만프리드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를 3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암호화폐 거래가 금지된 중국 거래자들이 테더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주에 이틀 연속 테더의 발행량이 1억 2천만 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둘째, 사람들이 헤지수단(환율, 금리 또는 다른 자산에 대한 투자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위험자산의 가격변동을 제거하는 것)으로 테더를 암호화폐로 사용한다. 셋째,사람들이 안전자산으로 테더를 팔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뱅크만프리드는 “이 세 가지 이유의 공통점은 테더가 현재 비트코인을 구매하는데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테더의 전체 시가총액이 70억 달러를 돌파한 사실이 이와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뱅크만프리드 등 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의 매도세가 매수 압력으로 바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곧 비트코인이 더욱 강세를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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