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독일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 목적으로 ‘리버스 ICO’가 더 효과적이라며 이를 승인했다.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독일 연방금융감독청(Bafin, 바핀)이 가상화폐를 공식적으로 금융상품으로 지정하면서 규제의 명확성을 갖출 필요가 있었다. 이에 따라 새로운 표준을 정했는데, 이 표준에는 ‘리버스 ICO’를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독일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리버스 ICO는 크리에이터와 시청자들을 위한 분산형 애플리케이션 업체 ‘룩소’이다. 룩소는 이더리움 자매 네트워크로서 다음 달에 리버스 ICO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이날 공표했다.
리버스 ICO는 ERC-20 토큰 개발자 보겔스텔러가 지난 2018년에 개발했다. 리버스 ICO는 투자자가 토큰을 예약한 다음에 구입할 수 있다. 즉, 이 ‘토큰 예약’ 제도를 통해 투자자를 스캠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어떤 이유로든 투자자가 더는 이 프로젝트에 지원하고 싶지 않다고 결정하면, 투자자들은 자신이 해당 토큰 출시 이후에 자신이 투자한만큼 이더리움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보켈스텔라는 독일 금융당국에 리버스 ICO의 합법 여부를 판결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다 지난 1월 31일 바핀에게서 합법 여부를 굳이 판결할 필요가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바핀은 지난해 1월 첫 번째 증권형 토큰(STO)을 승인했을 정도로 암호화폐 친화적이다.
리버스 ICO란 이미 상용화된 플랫폼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ICO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다오(탈중앙화 자율조직, 부테린이 이더리움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출범시켰다) 참가자들이 프로젝트 관련, 자금 지원을 위한 투표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든 것이다. 이는 2017년 ICO 열풍이 불면서 나온 보완책 중 하나였고, 리버스 ICO가 성행하면서 미국 증권금융위원회(SEC)가 ICO 관련 규제를 만들기 시작했다.
리버스 ICO는 다오에서 낮은 투표율로 인한 잠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를 단순화했다. 참가자는 자기 자신이 투자한 분량 만큼만 책임지고, ICO를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 보겔스텔러가 제시한 리버스 ICO는 여기에 참가자들이 한 달 동안 토큰을 예약할 수 있는 기간인 커밋 단계와 8개월에 거쳐 한 토큰을 점진적으로 구입하는 ‘구매’ 단계를 추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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