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디지털통화의 선두주자인 비트코인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코인스피커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의 영향으로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IT 대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새로운 수익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글은 구글페이 앱과 통합 운영되는 새로운 스마트 직불카드를 시티은행 등 주요 은행들과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
애플은 골드만삭스, 마스터카드 등과 제휴해 자체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애플카드는 우수한 보상 시스템 등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통해 다른 카드와 차별화를 시도 중이다.
페이스북의 경우 잘 알려진 것처럼 비트코인과 경쟁하기 위한 자체 스테이블코인 리브라 프로젝트를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다.
이 기업들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비트코인이 가진 장점은 정부나 중앙은행, 기업 등 중앙 관리자 없이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코인스피커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등장한 비트코인은 앞서 언급한 IT 대기업들이 중앙집권적 운영으로 급성장한 것과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코인스피커는 최근 비트코인 투자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구글 등 기업들의 새로운 상품들이 디지털통화의 선두주자인 비트코인에 대해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