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기업 리플과 이 회사 최고 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21일(현지시간) 소비자들을 겨냥한 해커들의 사기 행위를 유튜브가 방치했다고 비난하며 유튜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리플과 갈링하우스가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유튜브가 리플의 브랜드와 명성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며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은 액수의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원고들은 또 소장에서 법원이 유튜브가 사기를 통해 이득을 취하거나 사기 행위가 지속되도록 허용하는 것을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고에 따르면 해커들은 수 차례에 걸쳐 합법적 콘텐츠 생산자들의 채널을 장악한 뒤 리플과 관련된 사기 경품 행사를 광고하는 동영상을 내보냈다. 해커들은 특히 갈링하우스 CEO의 미디어 인터뷰 동영상에 리플 암호화폐인 XRP 경품 행사에 참여할 것을 유도하는 내용을 덧붙이는 사기 행위를 자행했다.
원고들은 유튜브가 해커들의 이 같은 사기 행위를 적절히 제지하지 않았으며 리플의 이의 제기에도 답변을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포천은 사기꾼들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소액을 자신들에 보내면 훨씬 큰 금액을 돌려주겠다는 거짓 광고를 내보낸 뒤 돈이 들어오면 잠적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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