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보이며 900만 원대를 돌파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913만 원에, 바이낸스에서는 7,5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증시는 기관 매도와 코로나 치료제 개발이 입증 실패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는 “S&P500 등의 지수가 하락세인데 비트코인은 충격적일 정도로 상승했다”며 이는 “암호화폐가 안전자산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까지 ‘검은 목요일’이었던 지난 달 12일 이래 비트코인이 100% 이상 상승한 것은 최근 급증한 매도세에 대한 황소(시장 강세론자)들이 과격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비트코인과 증시가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뉴스BTC는 최근 원유 가격의 하락, 금 값 역시 평년 대비 약세를 보인 덕분에 비트코인이 각광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글로별 증시가 불안해짐에 따라 새로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몰려들었고, 이것이 비트코인의 상승폭을 더 높여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온체인 데이터 분석 서비스 업체인 글래스노드의 최근 자료를 인용하며 지난 하루동안 비트코인의 총 수수료가 9,500달러 이상으로 50.7%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평균 이용료 역시 58.8% 상승해 0.78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메니 로젠펠드 이스라엘 비트코인협회 회장은 “비트코인 수수료가 너무 낮으면 채굴자들의 자금 지원이 부족해지고 너무 높으면 비트코인의 유용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수수료 증가율은 낮아서 (가격 상승의)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지만, 너무 높아진다면 새로운 솔루션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이니스트는 “투자자들의 매수가 증가하면서 이더리움 상승세가 일어났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이더리움 상승 추세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190달러 돌파를 위해 매입에 나서면서 애널리스트들이 이더리움의 다음 저항선을 220달러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더리움이 이 저항선을 돌파하면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더리움의 현재 가격이 하강 추세선 바로 위에서 거래되고 있어 아직 황소장으로 접어들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는 길리어드 사의 코로나19 치료체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이 실패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가 길리어드 측의 반박 성명에 반등하는 등, 뉴스에 출렁거렸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39.44포인트(0.17%) 오른 2만3515.26으로 마감됐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1.51포인트(0.05%) 떨어진 2797.80, 나스닥 지수는 0.63포인트(0.01%) 내린 8494.75로 체결됐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 매도세에 1,900선이 깨졌으며, 전일 대비 1.47% 하락한 1,886.64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10.73포인트 하락한 633.06포인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7원이 올라 1달러당 1,236.7원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도 전일 대비 1배럴당 2.72달러 올라 16.5달러, 국제 금 시세 역시 전일 대비 4.6달러가 오른 1온스 당 1,733.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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