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4일(현지시간) 긍정적 분위기 속에 상승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기술 지표와 기관들의 움직임도 강세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7468달러 저항선(4월 7일 고점)을 돌파, 최근 범위를 벗어났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10시 15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3.37% 오른 7538.09달러를 가리켰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연구 기관 스큐(Skew)가 집계한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거래 잔고는 2억3300만달러로 증가했다. 비트코인 하루 거래량도 4억8500만달러로 늘어나 3월 12일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암호화폐 플랫폼 루노는 “CME의 미결제 거래 잔고 증가는 전통적 금융기관들이 그들의 포트폴리오를 비트코인에 노출시키는 데 더 개방적이 됐음을 가리키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소매 투자자들은 선물 시장 개입을 더 꺼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인데스크는 가격 상승과 더불어 미결제 거래 잔고가 증가하는 것은 상승 추세를 확인해주는 것으로 간주된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비트코인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일부 옵서버들은 비트코인의 현재 상승 랠리를 내달 예정된 반감기 때문으로 해석하며 비트코인이 8000달러를 상당 수준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기술 차트 역시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일간 차트(위)의 대칭적 삼각형 패턴의 브레이크아웃(symmetrical triangle breakout)은 3월 23일 기록한 저점 3867달러에서 시작된 뒤 정체됐던 랠리의 재개를 가리킨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조만간 100일 이동평균(현재 8024달러)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레벨을 넘어서면 다음 저항선 8213달러(1월 24일 고점)을 겨냥하게 될 것으로 코인데스크는 내다봤다.
반면 비트코인이 전일 저점(703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현재의 강세 견해는 무효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일간 차트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강세 성향을 보이며 삼각형 패턴 브레이크아웃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7031달러 아래로 후퇴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