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에 힘입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전망이 계속 엇갈리고 있지만 일단 현재 상황은 반감기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지닌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10시 21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06% 오른 7729.23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 초반 7800달러선까지 전진, 3월 12일 검은 목요일 폭락 사태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최근 한달 가격과 거래량 추이
코인데스크는 3월 중순 폭락장 이후 비트코인의 회복세는 주로 글로벌 증시 반등에 힘입은 것이었으나 4월 21일 저점 6800달러로부터 지금 수준까지 진행된 랠리의 요인은 증시 이외 다른 데서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S&P500지수가 1.3% 하락했고 국제 유가가 폭락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주간 기준 8% 상승한 것이 이 같은 견해를 뒷받침 한다.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반감기를 둘러싼 강세 전망들로 인해 비트코인이 증시와의 부분적 디커플링을 나타낸 것 같다고 설명한다.
블록체인 투자 및 트레이딩업체 케네티 캐피탈의 공동 설립자 제한 추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랠리는 빠르게 다가오는 반감기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앞두고 투기적 분위기를 발판으로 1만달러 레벨에 도전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플랫폼 루노(Luno)의 최고경영자 마커스 스웨인포엘은 “역사는 반감기에 보다 가까워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을 예상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분석가 렉트 캐피탈은 과거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앞두고 시장 사이클의 신고점(이전 약세장 저점으로부터 시작돼 최고점)을 찍는 추세를 나타냈음을 밝힌 바 있다. 때문에 과거의 패턴이 반복될 경우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앞두고 2019년 고점(1만3880달러) 보다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게 된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1만3880달러 위 상승이라는 목표는 달성하기 너무 멀어 보이지만 비트코인 네트워크 활동이 개선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8000달러 돌파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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