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주요 자산들 가운데 최고의 월간 실적으로 4월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기사 보도 시점 기준 4월에 26% 올랐고 올해 들어 지금까지 13.6%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30일 종가(UTC 기준)가 6428달러(4월 개장가)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한 비트코인은 5년 연속 4월에 플러스 성적을 거두게 된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24시간 이내 6428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기술 지표들이 강세 성향을 보이고 있고 반감기를 앞둔 투기적 분위기를 고려할 때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그 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10시 13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7.17% 오른 8311.97달러를 가리켰다.
*주요 자산들의 4월 실적
비트코인의 4월 실적은 전통시장의 다른 주요 자산들과 비교할 때 더욱 돋보인다. 스큐에 따르면 조사 시점 기준 비트코인의 4월 상승률은 26.72%로 금(6.45%), 뉴욕 증시 S&P500지수(10.79%), 달러(1.47%)를 크게 앞섰다. 미국 원유(WTI) 가격은 같은 기간 36.81%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4월에 좋은 성적을 올린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경기부양책과 반감기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데스크는 경기부양책과 반감기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계속 지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앞두고 1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반감기 이후 매도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 또한 제기된다. 온톨로지의 공동 설립자 앤디 지는 “이번 경우 비트코인 반감기 뉴스는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반감기가 지난 번 만큼 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는 실제로 반감기에 대해 1년 넘게 논의가 진행됐고 시장은 반감기를 가격에 대체적으로 반영했을 수 있다면서 5월 12일 반감기 이후 “사실에 팔라”는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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