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30일(현지시간) 9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한 뒤 장기 저항선에 막혀 다시 후퇴하면서 비트코인 랠리에 기술적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뉴스BT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장 초반 9478달러까지 전진했으나 2017년 이후 유지되어온 하락형 장기 추세선에서 저지당해 8541달러(코인베이스 거래소)까지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9시 9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7.09% 오른 8798.69달러를 가리켰다.
차트의 하방향 추세선은 비트코인의 장기 저항선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은 2017년 12월 2만달러(사상 최고치) 위 마감에 실패했다. 2019년 8월 비트코인의 1만4000달러 돌파 시도 역시 무산됐고 금년 2월 랠리도 1만500달러에서 중단됐다. 비트코인의 랠리를 저지한 것은 모두 하방향 추세선이었다. 비트코인은 이날 다시 한번 하락형 장기 추세선을 시험했으나 넘지 못하고 8541달러까지 하락했다.
뉴스BTC는 기술적 레벨은 다수의 트레이더들이 일치된 시장 성향을 나타내는 경향을 보이는 지점으로 심리적 상태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또 트레이더들은 지금까지 하락형 장기 추세선을 롱포지션으로부터 벗어나는 단서로 간주했으며 2017년 이후 이 저항선은 깨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비트코인은 지금 하방향 추세선을 뚫고 올라가 새로운 강세장을 시작하거나 차트의 상방향 추세선까지 후퇴할 수도 있는 기로에 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현재의 지배적 펀더멘탈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이 하방향 추세선 부근에 머물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뉴스BTC는 진단했다.
2주일도 채 남지 않은 비트코인 반감기는 장기 강세 요인으로 지적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와 관련된 현금 확보 전략은 비트코인 수요를 단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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